광골의 꿈 上권 中 :: 2008/08/19 16:45

P 141
어쩐지 자신의 시시한 인생을 남 몰래 좌우하고 있는 키워드는 뼈인 것 같다.

P 160
양파는 아무리 껍질을 벗겨도 양파다.
벗기지 않으면 양파라는걸 알 수 없는건 아니라는 말을했다.
(중략)
범용한 대답조차 범용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신도 깨달았다.
씌여있던것은 조금도 떨어져 나가지 않았다.

P 177
압축. 치환. 왜곡된 소망의 충족.

P 254
그건 알고 있다. 그런데도 되풀이 한다. 어리석다.
자승자박의 그 밧줄이 가시덩굴로 변해. 후루하타는 온몸에서 선혈을 뚝뚝 흘리며
후루하타 자신에게 시달리는 것이다.

P 278
물론 그것들은 세키구치 안에 <이래야한다>는 기준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일탈과 적응이므로.
그 기준을 의심한다면 아무것도 안 된다.

P 282
굴절되어 있는것 같으면서 단순한 면도 있다.

P 294
세키구치는 - 그 우다가와의 피난 생활에 강한 동경을 느꼈다.
사람과 만나지않고 속세와 떨어져. 그저 책만 읽는 나날. 이렇게 이상적인 생활이 또 있을까.

P 337
비현실적인 정경을 망상하며. 불안한 현실에서 도피하고 있는것이다.

P 395
이봐. 법률로 처벌할 수 있는 얘기를 해. 난 형사라고. 경찰관이야.
내가 다니는 사쿠라다몬에 있는건 경시청이고. 염마청이 있는건 지옥이란 말이야.
나는 염라대왕의 심부름꾼이 아니라 시민을 지키는 공무원일세. 망자단속까지는 하지않아.

P 415
얼어붙은 차가운 공기가 소리도 없이 침입해 온다.
피부가 긴장된다. 몹시 기분 좋다.

P 435
학문이라는 것은 뼈 같은걸세. 손이나 발이나 그런곳은 뼈가 심지로 되어있지.
(중략)
여기<머리>에 이르러서 뼈는 심지가 아니라 울타리가 되어 버리지.
심지에 있는것은 뇌일세. 해골은 그것을 둘러싸고 지키고 있을 뿐이야.

P 473
사회는 바다같은 겁니다. 료씨.
(중략)
우리들은 - 그렇지. 이 컵속의 물이예요. 바다는 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.
즉. 바다는 물 그 자체인겁니다.
하지만 물은 바다인가 하면. 그렇지 않아요. 이 컵으로 바닷물을 퍼내도 바다는 줄어들지 않지요.
왜냐하면 퍼낸 순간 컵 속의 바다는 단순한 물이 되어 버리니까요.
마찬가지로 이 컵으로 맹물을 떠서 바다에 흘려넣는다해도. 바다의 짠맛이 엷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. 개인과 사회의 관계도 그런겁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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